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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미얀마

미얀마 여행 기본 정보

by pita 2019. 10. 7.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연말 소멸되어 짐을 꾸렸다. 4만 마일리지로 갈 수 있는 가장 멀고 비싼 곳. 그리고 가장 가고 싶은 곳. 그렇게 미얀마 여행을 준비하게 되었다.

■ 미얀마 환전 : 미얀마(짯)의 경우 한국에서 환전을 하지 못한다. 달러를 가져가 미얀마 공항 또는 시내에서 환전을 해야 한다. 환율은 대도시일수록 좋았으며 공항 환율도 나쁘지 않으니 입국 후 바로 환전을 하는 것이 좋다. 다른 동남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화폐의 단위가 클수록 환율이 좋으며 구겨지거나 찢어진 화폐는 받지 않는 곳이 많으니 빳빳한 달러를 준비하도록 하자. 공항에서 환전하고 모자란 돈은 정션시티에서 환전하였다. 대략 1짯=0.8원정도인데 편의상 1:1로 계산하여 사용하였다.

■ 미얀마 숙소 : 양곤, 만달레이 등의 대도시는 인프라가 많은 만큼 괜찮은 숙소도 많다. 바간에서는 5성급 리조트에 머물렀다. 껄로와 인레는 아직 인프라가 많지 않으니 숙소의 퀄리티는 기대하지 말자. 모두 아고다에서 미리 예약하였다.

■ 미얀마 날씨 : 미얀마 여행중 가장 중요한 미얀마의 날씨는 건기와 우기로 나뉘는데 미얀마 건기는 11월~4월, 미얀마 우기는 5월~10월 (극우기 6월~8월), 미얀마의 우기는 스콜이 아니라 여행하기 가장 힘든 하루 종일 내리는 비와 무더위. 10월 중순부터 점점 소강된다 하여서 10월 말 출발을 결정하였다. 대 성공. 비를 만나지 않았다. 특히 껄로 트래킹의 경우 산길, 흙길을 걷기 때문에 우기에 가면 고생을 많이 한다. 11월 5일 ~ 11월 7일 2박 3일 동안 무척 화창한 날씨에서 트래킹을 하였다.

 미얀마 인종: 다인종 국가. 미얀마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하고 있지만 다른 동남아 국가와는 다른 생김새를 한 사람들이 많다. 동남아시아와 인도차이나 반도 사이에 위치하여 있어 인도, 방글라데시 계열 사람이 많으며, 버마족 70%와 130여 개의 소수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수 민족은 각각의 언어를 사용하며 각각의 전통 의상을 입는다. 카렌족, 샨족, 몬족 등이 대표적이다. 

 미얀마 언어 : 미얀마어를 사용하며 과거 영국의 식민지 영향인지 생각보다 영어가 잘 통한다. 미얀마어로 인사는 "밍글라바", 감사의 인사는 "제주바" 또는 "제주띤바데). 합장은 하지 않는다.

미얀마 종교 : 불교 국가인 만큼 불교가 약 90%, 기타 기독교, 이슬람, 힌두교 등. 불교의 영향력이 매우 큰 나라이다. 어마어마한 불교 사원이 나라. 사원에 입장할 땐 옷차림에 유의(민소매, 반바지-특히 여성, 남자 반바지는 복불복)하고 맨발로 입장한다. 양말도 허용이 안된다.

미얀마 체제 : 버마에서 미얀마로 국명을 바꾸었다. 군부 독재 사회주의였던 미얀마는 2016년 문민정부를 출범했고 미얀마인들에게 물어보니 지금은 민주주의라고 하더라(아웅산 수치 여사의 영향). 그러나 아직 군부의 영향력이 강한듯하다.

미얀마 교통 : 시내에선 대부분 그랩으로 이동, 다른 도시로 이동할 경우 야간 버스, 항공, 기차 등이 있는데 여행자의 경우 야간 버스 이동을 많이 한다(평균 8시간). 시간이 많지 않은 여행자는 항공 이동을 추천. 미얀마는 국토의 면적이 커서 자체 저가항공이 많고 대부분의 큰 도시에는 공항이 있다. 야간 버스나 항공은 여기서 검색하면 좋다. 가끔 특가가 떠서 항공사 가격보다 저렴하기도 하다. www.oway.com.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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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여행의 필수 도시인 양곤, 바간, 껄로, 인레, 만달레이는 각각의 매력이 너무나도 짙은 도시였다. 그 외에도 가볼만한 많은 도시가 있지만 필수 도시 위주로 다녀왔다. 한 도시에서 여유롭게 2~3일의 시간을 보냈다.

 

- 양 곤 -

 

미얀마 여행의 관문 같은 도시. 과거 미얀마의 수도였으나 지금은 네피도로 수도를 옮겼다. 그렇지만 아직도 양곤이 가장 큰 도시이고 인프라도 사람도 많다. 쉐다곤 파고다 (황금 사원)과 술레 파고다를 제외하곤 큰 볼거리가 없어서 건너뛰는 여행자도 있지만 미얀마의 오랜 수도이자 현재의 경제 수도인 만큼 둘러보는 것도 좋다. 파고다 외에도 깐도지 호수, 양곤역과 순환열차, 정션 시티, 보족 아웅산 마켓, 영국 식민지 시절의 건축물을 볼 수 있는 시청 주변, 차이나타운의 꼬치 골목 등의 볼거리가 있다.  

규모가 정말 웅장한 쉐다곤 파고다 야경

 

 

- 바 간 - 

미얀마 통일 왕국의 첫 수도이자 미얀마 불교 유적의 정점인 도시. 들판 가득 2000여 개의 크고 작은 사원과 탑은 경이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바간을 보기 위해 미얀마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꽤 넓은 면적 곳곳에 탑들이 있기 때문에 마차, 택시, 이바이크 등으로 이동을 하는데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행자라면 이바이크를 추천한다. 포장된 도로보다는 흙길을 달리는 일이 많으니 마스크는 필수. 바간에서는 일출과 일몰이 장관인데 예전에는 사원에 올라가서 볼 수 있었지만 지진으로 사원들이 손상을 입어 올라가는 것이 금지되었다. 간혹 올라갈 수 있는 탑이 있으니 여행 전 오픈 채팅방이나 검색을 통하여 알아보았다. 건기에는 열기구도 운행한다. (1인 약 380달러, 2018년 가격)

천개의 탑의 도시, 바간은 어디를 가도 탑과 사원이 있다.

 

- 껄 로 -

껄로에서 인레까지 트레킹 코스를 하기 위한 거점 도시. 식민지 시절 더위에 약한 영국인들이 발견한 산속 마을로 서늘한 기후와 고즈넉한 마을 풍경이 정겹다. 보통 껄로까지 야간 이동을 한 후 아침부터 트래킹을 시작하지만 여유가 있다면 껄로에서 하루를 지내보는것도 좋다. 빡빡한 여행 일정 중에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여행 후 껄로를 배경으로 한 1980년대 소설 "심장 박동을 듣는 기술"이란 책을 읽었는데 책에서 묘사한 껄로의 풍경을 지금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조용히 쉬다 갈 수 있는 껄로 시내 풍경

 

- 껄로 트래킹 -

미얀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일정이었다. 약 60~70km를 2박 3일 동안 걷는 코스이다. 트래킹이라니, 그것도 전기도 안 들어오는 현지인의 숙소에서 머무르며 잠시나마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다. 기대보다 훨씬 더 좋았다. 지나가는 풍경은 모두 그림이었고 만나는 현지인들은 행복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었다. 현지인의 집에서 숙박을 하는 건 조금은 불편했지만 뜻깊은 추억이 되었고 가이드가 직접 만들어주는 음식은 미얀마에서 먹은 음식 중 손꼽혔다. 시장이 반찬인 것도 있었겠지만. 대부분 1박 2일 코스를 선택하지만 2박 3일 코스를 더 추천하는 건 풀코스를 완주한다는 점과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2박 3일 코스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크게 어려운 코스는 없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나오고 평지가 나왔다. 트래킹화 또는 등산화는 필수. 챙이 큰 모자도 필수.

아름다운 풍경을 걷고 또 걷는다.

 

- 인 레 / 낭 쉐 -

트래킹의 끝은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인레 호수(호수의 길이는 22km, 폭은 11km)였다. 무려 해발 875미터의 고원에 위치한 도시에 호수라니. 호수는 병풍 같은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 껄로로부터 산을 넘어 도착한 것이다. 인레 호수 주변에는 낭쉐라는 거점 도시가 있고 호수 둘레를 따라 인따족, 샨족, 빠오족의 마을이 있다. 고요하고 고즈넉한 풍경의 인레 호수의 물은 너무 맑아서 1미터 밑도 보일 정도였다. 새벽에는 물안개가 피었고 물고기를 잡으러 나온 어부들은 한 발로 노를 저으며 아슬아슬한 곡예를 보인다. 하루 코스로 보트 투어를 하는데 인데인사원, 파웅도우파야 사원, 점핑캣 수도원, 마인따욱 마을, 수상 토마토 밭 등을 보게 된다. 낭쉐 주변에는 자전거로 다녀올 수 있는 와이너리가 있어 일몰 시간에 맞춰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수상 보트 1일 투어, 끝이 보이지 않는 인레 호수
인데인 사원은 필수 코스

 

- 만달레이 -

미얀마 제2의 도시이자 문화의 도시, 한때 미얀마 왕국의 수도였다. 사실 바간, 껄로, 인레 같은 시골을 여행하다 만달레이에 들어왔을 때 후회를 했다. 너무 복잡하고 정신이 없는 대도시였다. 오토바이를 렌트하여 다녔는데 왕복 4-6차선 도로의 사거리에는 신호등이 없었고 눈치를 보며 곡예운전을 해야 했다. 만달레이 도심에는 만달레이 왕궁과 해자, 만달레이 언덕 외 여러 사원이 있었으나 복잡한 도시를 떠나 강 건너 사가잉, 밍군(싱뷰메), 우베인 다리 등을 다녀온 것이 더 좋았다. 디도트 폭포는 찾아가기 멀지만 라오스 꽝시 폭포 같이 에메랄드 빛 호수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온통 하얀 밍군(싱뷰메) 사원
세계에서 가장 긴 목조다리인 우베인 브릿지의 노을은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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