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이 된 토이푸들 내 재롱이가 몇일 전 부터 한번씩 이상한 증세를 보인다.
구석에 들어가서 나오지 못하고 멍 때리다가 짖는다.
검색해보니 치매 초기의 증상이라고 하는데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백내장 때문에 잘 안보여서겠지...

매일 새벽에 화장실을 다닌지 몇 달이 되었다.
덕분에 매일 밤 2시간씩 잠을 쪼개어 자야한다.
아니나다를까 오늘도 새벽 2시에 한번, 지금 새벽 4시에 한번.
지금 화장실은 난리도 아니다.
문 앞 소변, 화장실 안쪽 응가. 그리고 소변을 온통 밟고 다닌 흔적.
이것도 문 앞에 눠서 어쩔 수 없이 밟은 거겠지?
요즘 변비라 응가할때 반쯤 앉은 채 한참을 서성이니까...
제발...
혹시 나도 기억못할까봐 남겨놓는 내 재롱이의 그날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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